[다단계 전면수사]
●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판매회사인 SMK사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전형적인 피라미드 방식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인데, 문제는 위법성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SMK본사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층마다 설치된 교육장에서 회원 확장을 위한 강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SMK사는 매일 이 같은 교육을 통해 다단계 판매회원을 늘여왔습니다.
SMK는 전국에 20만여 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지난해 천억 원이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국내 최대의 다단계 판매회사입니다.
처음에 520만원의 물품을 구입하면 판매원이 될 수 있고, 조직원 수를 늘이거나 판매 실적에 따라 지위가 높아져 최상위 판매원에 이르면 월수입이 1억 원이넘습니다.
문제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팔지 못한 물품의 반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 얼마나 피해봤나?
● 박모씨 (피해자): 370만원 정도 피해, 그것도 신용카드로 끓어서 월부로 납입하는 중.
● 기자: 경찰은 수원지역에서만 이런 피해사례가 4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MK측은 판매원이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반품을 거절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회사에 직접 요청하면 언제든 반품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오늘, SMK회장 이광남씨와 대표 고상영씨 등, 47명에 대해 방문판매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상위판매원 구모씨 등, 10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러나 SMK사의 규모가 워낙 큰데다 위법성을 가리는 문제가 쉽지 않아 이번 수사의 결과와 파장이 주목됩니다.
MBC 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판매회사 SMK사 전면 수사[성장경]
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판매회사 SMK사 전면 수사[성장경]
입력 1998-02-16 |
수정 199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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