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의 경제학][와이셔츠 깃만 갈면 새것]
● 앵커: 직장 남성들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셔츠는 대게 소매 끝이나 목덜미 부분만 헤져서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1원의 경제학은 와이셔츠 소매와 목 부분만 갈아줘서 새 옷처럼 만들어 주는 데를 소개합니다.
윤영무 기자입니다.
● 기자: 여러분, 출근을 하시다가 오늘 와이셔츠 소매 끝이나 목덜미 부분이 헤어져서 ‘아이고 와이셔츠 또 하나 사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사실 와이셔츠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제적 부담이 없이 입던 와이셔츠를 새것 처럼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소매 끝과 목덜미 부분을 갈아서 입는 것입니다.
● 시민: 이런 데가 헤져요.
목 같은 데가.
● 기자: 때가 제이 많이 끼는 이 두 부분은 세탁할 때 무질러 빨게 되고 다림질을 많이 하게 돼서 쉽게 헤지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부분은 약간 변색만 될 뿐 멀쩡합니다.
그래서 깃과 소매 끝을 갈아주면 깃이 새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깃과 소매 끝을 무료로 갈아주고 있는 이 매장에는 하루 2~3명의 고객이 입던 와이셔츠를 맡기고 갑니다.
● 와이셔츠 판매원: 요즘 구입하시려면 5만 2,000원이나 5만 4,000원 정도 주셔야 하는데 카라 카우스만 교체했기 때문에 그만큼 금액을 버신거죠.
● 기자: 와이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단은 팔을 쭉 펴가지고 이 정도의 원단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원단 중에서 이 목 부분 카라하고 이 손목 끝 카우스를 만드는 데는 한뼘 정도의 원단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교체해서 와이셔츠를 입는다고 하면 원단이 무려 이 만큼 거의 한 팔정도가 절약이 되는 것입니다.
국내의 와이셔츠 생산량은 연간 1,000만장.
와이셔츠 한 단이 나올 수 있는 원단 2야드의 가격이 8,000원에서 만 원정도 이니까 나라 전체로 따지면 엄청난 이익입니다.
● 박문환(우성어패럴 생산부 차장): 야드당 5,000원씩 계산했을 때 500억의 국가적인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생산자의 경우, 유상으로 할 경우에 생산성이 5배가 증가합니다.
● 기자: 문제는 이런 영업장이 별로 없다는데 있습니다.
● 시민: 어디서 갈아요.
아직 몰라요.
● 기자: IMF시대, 와이셔츠 한 장에서도 소비자와 생산자가 같이 만족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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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의 경제학]와이셔츠 깃만 갈면 새것[윤영무]
[1원의 경제학]와이셔츠 깃만 갈면 새것[윤영무]
입력 1998-02-11 |
수정 199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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