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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태원 이면도로 용산소방서 소방차 브레이크 고장,5명 부상[박상후]

이태원 이면도로 용산소방서 소방차 브레이크 고장,5명 부상[박상후]
입력 1998-02-01 | 수정 199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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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잡은 소방차]

    ● 앵커: 내리막길에 서 있던 소방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 미끄러지면서 차량5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주변 가게로 뛰어들어서 5명이 다쳤습니다.

    불 끄고 사람구하는 소방차가 이번에는 사람을 다치게 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이태원으로 통하는 이면도로 내리막길.

    차량들이 휴지처럼 구겨져 있고 도로 곳곳에 차량 잔해들이 널려져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난주 정비한 용산소방서의 4.5톤 소방차가 주행점검을 위해 남산 순환도로를 돌다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갤로퍼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따라 추돌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들이 받친 갤로퍼 승용차는 맞은편에서 오던 1톤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소방차는 다시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 3대와 오토바이 등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운전사 41살 김재범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소방차의 제동장치 고장 때문이었습니다.

    - 어느 부분이 문제라고요?- 브레이크의 에어가 나가서...

    소방차는 결국 도로변의 전신주와 점포 두 군데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들이 받친 상점들은 출입문과 집기가 모두 부서져 폐허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 피해점포 주인: 살아서 다행이라고, 인명피해가 없으니까 다행으로 생각해야죠.

    아휴, 너무 놀래 가지고요.

    ● 윤신천씨 (목격자): 전에 저 위에서 또 소방차가 내려오다가... 한번 3개월 전에 또 그랬어요, 한번.

    ● 기자: 휴일이어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심 고갯길에서 거리낌 없이 차량을 점검하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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