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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동 현대아파트 굴뚝 내벽 부실 시공으로 무너져[윤주필]

부산 다대동 현대아파트 굴뚝 내벽 부실 시공으로 무너져[윤주필]
입력 1998-01-31 | 수정 199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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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뚝 내벽 부실시공]

    ● 앵커: 어젯밤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현대 아파트에서 아파트 굴뚝이 벽돌이 큰 폭발음과 함께 무너져서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대피해 추위에 떨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역시 부실공사였습니다.

    부산에서 윤주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9시 반쯤, 지은 지 5년밖에 안되는 부산 다대동 현대 아파트 104동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 외벽에 금이 갔습니다.

    공포에 싸인 900여명의 주민들은 한밤중에 밖으로 대피하는 고 통을 겪었고, 난방이 끊긴 같은 단지내 2천여 가구의 주민들까지 밤새도록 추위에 떨었습니다.

    ● 주민: 갑자기 탱크 지나가듯이 우르르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래서 이상하다 트럭이 지나가다 보나 했죠..

    ● 주민: 폭탄 터진지 알았다니까, 폭탄.

    '퍼펑' 이렇게 나더라고...

    ● 기자: 굴뚝속 내화벽돌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아파 트 3층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이 때문에 굴뚝 외벽이 최고 40cm까지 불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불룩해진 굴뚝 바깥 벽에는 가뭄에 갈라진 논밭처럼 넓이가 최고 5cm나 되는 커다란 균혈이 수없이 나 있습니다.

    사고 원인 은 아파트 굴뚝 내벽의 부실공사 때문이었습니다.

    부산시가 안전진단 전문 기관인 미승CNS사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104동 아파트 굴뚝 내벽에 쌓 은 내화벽돌이 날림공사 때문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굴뚝 내벽에서 내화벽돌을 받쳐주는 계단식 받침대 간격이 1m정도로 촘촘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넓었습니다.

    ● 김승 대표이사 (미승 C&S사): 턱걸이와 턱걸이 사이가 2.6m 정도 되는데 다른 띠돌림을 하지않은 상태에서는 상당히 높지 않느냐, 그러다보니까 내화벽돌이 항상 무너질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었던 거지요.

    ● 기자: 또, 내와 벽돌을 감싸줘야 하는 내열성 처사도 전혀 없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내화벽돌의 하나입니다.

    이처럼 접착 상태 가 일부분에 불과한 상태에서 강한 열을 받게되자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 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굴뚝 내벽의 내화벽돌을 받치는 받침돌을 시공조차 할 수 없도록 설계조차 부실했다는 점입니다.

    엉터리 설계와 시공으로 2 천여 가구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과 추위에 떨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윤주필입니다.

    (윤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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