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치매 요양원]
● 앵커: 충청북도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완공한 치매요양원이 완공 한 달이 넘도록 환자 1명 없는 빈집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입원 대상자들은 이런 병원이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인데, 당국은 그래도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청주의 박민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청원군 북일군 우산리에 들어선 초정 치매 요양원, 충청북도가 20억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이 치매 요양원은 75명의 환자가 동시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초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가 1억 원이 넘는 자동 목욕치료기입니다.
치매 요양원은 이처럼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서도 홍보 부족으로 개원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명을 수용하는 식당과 물리치료실, 입원실 등 아까운 시설들이 모두 텅 비었습니다.
● 이철희 원장(초정 치매 요양원) : 도 사업이고 복지부 사업인데요. 홍보가 아직 미비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생활보호 대상자에 한해서 입소 의뢰를 받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직 홍보가 덜 된 상황입니다.
● 기자: 이 병원은 원래는 65살 이상 생활보호 대상 노인 가운데 무의탁 치매 노인이나 중풍 환자를 무료로 입원 치료하도록 설립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지방선거의 와중에 생긴 행정 공백 탓인지, 도대체 병원이 운영되는지 환자가 있는 지 관심조차 없습니다.
● 임성규 계장(충청북도): 65세 이상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다 보니까 지금 홍보 중인데 홍보가 좀 미흡해서 그런지 대상이 좀 저조한 것 같습니다.
● 기자: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고 있는 행정의 한 단면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박민선입니다.
(박민선 기자)
뉴스데스크
20억여원 들여 세운 초정 치매요양원, 한달째 빈집으로 방치[박민순]
20억여원 들여 세운 초정 치매요양원, 한달째 빈집으로 방치[박민순]
입력 1998-06-11 |
수정 199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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