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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대통령, 국무회의에서 재벌의 빅딜 거부 비판[최명길]

김대통령, 국무회의에서 재벌의 빅딜 거부 비판[최명길]
입력 1998-06-16 | 수정 199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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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딜 약속 지켜라]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개혁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먼저 재벌 간의 빅딜, 사업교환이 재벌의 거부에 지연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그리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빅딜, 즉 대기업간 사업교환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3개 기업 간의 합의를 한 기업이 갑자기 거부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서명단계까지 들어갔는데 한 회사가 말하자면 출석을 안 해 갖고 좌절된 일단 결정된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고, 약속했다가도 마음대로 뒤집고, 꼭 이런 일이 우리가 그것도 시장경제라고해서 그대로 넘어가는 건가…

    ● 기자: 어느 재벌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김 대통령 발언은 현대와 삼성,LG그룹에 대한 것임이 명백해 해당 재벌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김 대통령은 부실채권이 백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업이 수익성이 없는 적자 기업을 끌고 가 국민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말하고, 도장까지 찍은 내용을 거부하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개혁을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진행시키라고 국무위원들에게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기업들이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려 드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고, 기업의 자율은 보장하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시장경제가 기업이 어떤 일을 하더라고 정부가 방관하는 체제는 아니라면서 지금 환부가 썩고 있어 졸속이라는 말을 듣더라고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개혁의 절박함을 호소한 것입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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