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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간 빅딜 약속 어긴 기업은?[차경호]

재벌간 빅딜 약속 어긴 기업은?[차경호]
입력 1998-06-16 | 수정 199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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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어긴 기업은?]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이렇게 빅딜에 대한 재벌의 거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하자 과연 어느 그룹이 왜 그랬는지가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 김 대통령의 이런 비판으로 재벌의 빅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유력하게 점쳐지는 삼각빅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현대가 삼성으로부터 자동차를 넘겨받고, LG에 석유화학을 건내주는 것입니다.

    대신에 LG는 삼성에 반도체를 넘기는 형태입니다.

    이 거래에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것은 현대그룹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대 관계자들도 삼성자동차를 받아서 얻는 상승효과가 무엇이겠느냐며 반문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는 LG가 가장 밑진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LG그룹은 반도체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이면서 반도체에 강한 집착을 보여 왔습니다.

    더구나 김중권 비서실장의 빅딜 발언 직후인 지난 11일, 해외에 나가 있던 구본무 회장이 예정보다 사흘이나 앞당겨 귀국한 것도 LG그룹이 빅딜을 달갑지 않게 보고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측이우세합니다.

    이에 비해 삼성의 경우는 입장이 좀 다릅니다.

    재계에서는 처음 빅딜을 제의한곳이 삼성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왜냐하면 삼성그룹은 내심 자동차를 명문 있게 처분해주는 조건이라면 어떤 거래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현대와 LG가 한 차례씩 소위 빅딜에 반발한 당사자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떻든 세 그룹 모두 이제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이상 세세한 이해관계를 따질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여서 빅딜은 한창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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