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개혁 미진에 대해 장관들 질책[김성수]

[제대로 개혁하라]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져 가면서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물론 개혁이 미진한데 대한 질책이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개혁의 방향은 옳으나 실제 나타난 결과는 미흡하다며 정부 각 부처의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방향은 바르게 잡았는데 도대체 뭐가 되지를 않고 있다.

질질 끌기만하고 있다.

이것이 일치된 의견입니다.

각료들이 정부를 잘 운영하고 있다, 이런 말 별로 안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솔직하게 반성도 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 기자: 먼저 재경부는 금융과 기업개혁에 리더십을 확고히 발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장악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기획예산위원회는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리라고 다그쳤습니다.

국세청에 대해서는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엄중히 하라고 지시했으며, 국무조정실에 대해서는 규제개혁을 지시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진전이 없다고 질책했습니다.

또 국방부는 병무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의 명단을 숨기지 말고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처럼 각 부처를 질책하고 개혁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나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