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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송요훈]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송요훈]
입력 1998-06-16 | 수정 199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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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의 소망]

    ● 앵커: 오늘 정 회장 일행이 건너간 판문점은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만날 수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국제정치와 남북관계에 따라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기도 했던 곳,

    또 때로는 남북 간의 화해의 손길이 오가기도 했던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을 송요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에서 개성으로 가는 길가의 작은 농촌마을 판문점이 정전회담 장소가 된 것은 1953년, 이때부터 판문점은 냉전시대 동서 간 첨예한 이념 대결의 장으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 됩니다.

    판문점에 대결이 아닌 화해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세계 정세가 화해 분위기에 접어들던 1971년, 남과 북이 처음으로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남북한 직통 전화도 개설됐습니다.

    그러나 76년 도끼만행 사건으로 판문점은 또 다시 일촉즉발의 긴장에 휩싸이게 됩니다.

    판문점에 다시 화해의 기운이 찾아든 것은 84년, 북한이 수해물자를 보내오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판문점을 통한 남북 간 접촉이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해졌고, 85년에는 이산가족 고향 방문도 성사됐습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 판문점에는 다시대화가 끊기고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이 군사정전위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카터 前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남북 간 화해 주선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오늘 판문점은 다시 열렸습니다.

    이번 판문점 개방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 조명철 박사 (前 김일성大 교수, 94년 귀순): 민간인도 이용을 하는 아주 평범한 장소로 문화적인 그런 장소로 전환이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탄생시켰다.

    ● 기자: 몇 년 만에 문이 다시 열린 오늘 판문점은 예전의 평화로운 농촌 마을로 되돌아가고픈 소망을 담고 있는 듯 했습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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