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돈받고 빚 받아준다고 채무자들 폭행한 청부 폭력조직 구속[김경태]

돈받고 빚 받아준다고 채무자들 폭행한 청부 폭력조직 구속[김경태]
입력 1998-06-16 | 수정 1998-06-16
재생목록
    [청부 폭력 다스린다]

    ● 앵커: 빚을 대신 받아준다고 돈을 받고 채무자들에게 폭행을 해온 폭력조직이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 폭력배들이 채무자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한 수법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김경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검찰에 구속된 폭력배들은 모두 9개파 48명입니다.

    대부분 빚진 사람을 폭행해 돈을 대신 받아내는 청부 폭력배들입니다.

    돈을 받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채무자를 납치해 때리거나 가족을 협박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공동묘지에 생매장 시키기, 5층 옥상에서 떨어뜨리기, 강물에 익사시키기 등 그 협박수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흉포합니다.

    ● 김 모씨 (익사협박 피해자): 건장한 사람 3명이 물에 던질 때는 딴 생각이 없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 기자: 특히, 일산 봉영파는 폐기물 불법 매립에까지 손을 댔고, 영등포 중앙파는 렌트카 회사를 인수, 전국 15개의 영업망까지 갖춘 기업형 폭력조직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그간 유흥업소에서 기생해 오던 폭력배들이 IMF이후 악성채무를 해결해 주는 청부 폭력조직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최근 들어 이들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오늘 기업폭력 상담신고 센터를 설치, 폭력조직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 박영수 부장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가 직접 상담을 실시하고, 범죄 혐의가 발견된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하되 신고인의 경미한 위법은 최대한 관용 처리할 계획입니다.

    ● 기자: 검찰은 신고자에 대한 폭력조직의 보복이 우려될 경우, 최장 2년 동안수사관이 1대 1로 신변을 보호하는 전담 보호제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