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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FIFA, 월드컵에서 일본 감싸고 한국에만 불이익 준다[김성우]

FIFA, 월드컵에서 일본 감싸고 한국에만 불이익 준다[김성우]
입력 1998-06-16 | 수정 199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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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만 불이익?]

    ● 앵커: 아직 월드컵의 초반이지만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루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그 동안 국제 축구연맹 FIFA에 공을 들인 일본의 로비력과 FIFA의 일본 감싸기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열광도 잠시, 백태클 금지라는 FIFA의 단호함에 첫 시범 케이스로 걸려든 하석주.

    온 국민이 열망하던 본선 첫 승의 꿈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파울 16개에 경고 하나, 퇴장하나를 기록해 뒤떨어진 기량을 거친 플레이로 만회하려 한다는 손가락질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범한 파울은 무려 35개, 한국의 배가 넘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파울이었지만 퇴장 없이 경고 3번에 그쳤고, 오히려 강호를 맞아 선전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우리로선 FIFA의 일본 감싸기 의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대목입니다.

    블래터 FIFA 사무총장은 어제, 2002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문제에 관해 평소와는 달리 FIFA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FIFA 회장 경선 때 정몽준 부회장이 요한손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지지한 데 따른 반발로 앞으로 전개될 우리나라와 FIFA와의 불편한 관계를 예고합니다.

    반면 FIFA의 최대 지원국인 일본은 2002년 월드컵개최지 결정 당시부터 FIF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번 대회 경기시각도 황금시간대인 저녁 9시 반 위주로 배정받았습니다.

    일본이 FIFA의 최대 광고 스폰서 ISL의 대주주인 덴스社를 업고 FIFA 주관 국제대회에스폰서로 참여해 온 전략의 효과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펼쳐졌던 한국의 외교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자존심 대결장이 될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에 끌려 다니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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