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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네덜란드전 5:0 대패한 차범근 감독 해임[서정훈]

월드컵 네덜란드전 5:0 대패한 차범근 감독 해임[서정훈]
입력 1998-06-21 | 수정 199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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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 해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5대0의 참패, 오늘 새벽 마르세이유의 이 치욕은 국민 모두의 가슴에 삭힐 수 없는 분노와 허탈감을 심었습니다.

    '실력의차이다' 이렇게 속 편하게 마음먹고 싶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전술, 전략, 용병술, 투지 이런 총체적 실패 책임을 물어서 오늘 축구협회는 차범근 감독을 전격적으로 해임했습니다.

    먼저 마르세이유에서 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5대0의 치욕스런 패배, 전술과 선수기용 실패, 축구협회가 차범근 감독을 해임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조금 전, 파리 선수단 숙소에서 긴급기술위원회를 열고 차 감독을 해임하는 한편, 남은 한 경기는 김평섭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혀 직무를 수행토록 했습니다.

    축구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 연속 패배의 책임을 묻는 긴급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늘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은 전술 부재와 이해 못할 선수기용 등으로 치욕의 최다 골을 허용하는 등 차 감독 체제로는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이같이 결정하면서 기술위원 전원도 책임을 통감, 사퇴키로 했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2002년에 대비해 남은 벨기에 전에 이동국과 고종수 등 신인들을 대거 포함하는 새 진용을 갖추겠다고 밝혀 축구협회와 팬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또 경기직후 선수들로부터도 감독의 전술 부재가 원인이었다는 불평이 공공연히 튀어나왔습니다.

    축구협회가 예전리그 도중 감독을 해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편, 사우디는 두 경기 패배의 책임을 물어 이미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서정훈입니다.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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