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공작 여전]
● 앵커: 2년전 강릉앞바다 잠수함 침투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의 잠수함을 이용한 대남공작에 전혀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6년 9월 18일, 강릉 앞바다에서 난데없이 북한의 잠수함이 발견됐습니다.
이 잠수함에는 중무장한 26명들의 공작원들이 타고 있었고, 50여일 동안 강원도 일대는 전시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당시 국민들이 무장공비보다 더 놀란 것은 동해 바다에 흉물스럽게 떠 있는 잠수함이었습니다.
바다 밑으로 북한의 공작원들이 은밀히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 모두를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잠수정은 2년 전의 두려움을 다시 일깨우면서 바다 속에서 북의 대남공작이 계속 진행중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이 잠수정의 항해목적이 분명치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 동해바다가 북한 수중부대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더 큰 문제는 2년 전 잠수함은 택시기사가 발견했고, 이번에 잠수정 역시 어부의 그물이 발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바다 속 경계망은 허술합니다.
북한은 지난 76년 유고에서 잠수정을 처음 수입한 이후 80년대 들어서 자체 기술로 잠수함과 잠수정을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대략 90척 정도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대남 침투 등 특수공작에 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이 돌아오고 판문점 장성회담도 열린 오늘 북한의 바닷속 공작은 남북분단과 긴장이 가시지 않은 한반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의 잠수정을 이용한 바닷속 대남공작 여전[임영서]
북한의 잠수정을 이용한 바닷속 대남공작 여전[임영서]
입력 1998-06-23 |
수정 199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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