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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제대자 반이상이 의가사제대로 기록되 병역 조작 의혹[김대경]

의병제대자 반이상이 의가사제대로 기록되 병역 조작 의혹[김대경]
입력 1998-08-01 | 수정 199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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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역사항 조작의혹]

    ● 앵커: 군 복무중에 질병 때문에 조기에 재대한 의병 제대자들 가운데 절반이 의병 제대가 아닌 생계가 곤란할 때 받는 조치인 의가사 제대로 기록돼 있어 병역을 조작한 게 아니냐하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6년, 군복무 도중 허리를 다쳐 의병 제대한 24살 정모씨, , 관할 동사무소에서 정씨의 주민등록 초본을 떼어 봤습니다.

    의병 제대가 아닌 의가사 제대로 잘못 기재돼 있습니다.

    병무담당 직원은 법을 잘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병무담당 박 모씨: 솔직히 의가사와 의병 구분을 못했다.

    ● 기자: 병무청은 이것이 극히 드문 실수라고 주장합니다.

    ● 병무청 동원소집 과장: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병무를) 어설프게 하지않아.

    ● 기자: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자민련 정책위원회가 전국 3천7백여개 읍면 동사무소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년 동안의 의병 제대자 2만명 가운데 만여명이 의가사로 둔갑해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두건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질병을 앓은 적이 있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으려는 기업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의병 제대자들이 병무담당 직원들에게 청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봉길순 (자민련 국방전문위원): 업무가 미숙해 가지고 못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업무를 너무 잘 알아가지고 그와같이 부유층 자녀들하고 결탁했을 그런 개연성을 확인했습니다.

    ● 기자: 더구나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과 압구정1동과, 종로구 창신 2동을 표본 조사한 결과, 강남지역에서 이런 잘못이약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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