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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로 99명 사망 실종. 지리산 계곡별 사망실종자 종합[김대환]

호우로 99명 사망 실종. 지리산 계곡별 사망실종자 종합[김대환]
입력 1998-08-02 | 수정 199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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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로 99명 사망 실종 지리산 계곡별 사망실종자 종합]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전혀 다른 두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피서 기분에 들뜬 반면에 남부지방은 집중 폭우에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9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99명 사망·실종 먼저, 김대환 기자가 지리산 각 계곡별로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종합했습니다.

    ● 기자: 남부지방에 내린 이번 기습 폭우 희생자는 대부분 지리산 일대 계곡이나 하천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들이었습니다.

    사망, 실종자 99명 가운데 9명이 지리산 일대에서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경남 산천군 대원사 계곡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났습니다.

    대원사 계곡에서만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10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계곡 물을 피해 빠져나가려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전남 무례군 피아골 계곡에서는 야영을 하던 부부를 포함해 15명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새벽 0시 반쯤, 계곡물이 순식간에 이들 희생자들을 덮쳤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 남원시 뱀사골에서도 7명이 급류에 떠내려갔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오늘 시체 14구를 추가로 찾아내 사망자 수는 3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지리산 일대의 9개의 산장에는 50명의 야영객이 대피해 있습니다.

    장터목 산장 10명, 세석 산장 15명, 그리고 노구단 산장에 20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산장에는 기습 폭우가 쏟아진 그제와 어제 한때 2천여 명의 야영객이 대피했으나 오늘 오전까지 대부분 하산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은 산이 깊고 계곡이 많아 아직도 곳곳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등산객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 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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