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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의정부에 비 440mm 이상 쏟아져 온통 물바다[권순표]

의정부에 비 440mm 이상 쏟아져 온통 물바다[권순표]
입력 1998-08-06 | 수정 199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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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물바다]

    ● 앵커: 의정부에는 4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서 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권순표 기자, 이제 비가 그쳤습니까?

    ● 기자: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리 이틀째로 쏟아붓던 폭우는 오늘 오전 11시쯤 그쳤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다가오면서 실비가 계속해서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비가 어제와 같은 집중호우가 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의정부시에서는 453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시내 곳곳의 지하차도는 완전히 연못이 돼 버렸고 주택가에도 물이 가슴까지 차 올랐습니다.

    나무는 뿌리채 뽑혔고 신호등도 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도로가 무너져 상수도관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물이 빠진 한 상가에서는 물고기가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오늘 오전 9시쯤, 관동 안골유원지 계곡 물이 넘쳐흘러 인근 주택가를 덮치면서 62살 허성회씨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의정부지역 침수가구 수는 1,760채, 이 가운데 23채는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보산동 천여 세대 주민들과 안골유원지 33명의 행락객 등이 인근 고지대로 대피해 있습니다.

    또한 중랑천 상류가 범람해 의정부 1동, 3동, 4동, 신곡 1동, 호은동 1대의 주민들도 대피한 상태입니다.

    도로와 다리도 유실됐습니다.

    광암동 334번 도로가 침수됐고 광암교 역시 물에 잠겼습니다.

    현재 의정부는 서울로 연결되는 동부 간선도로와 창동으로 이어지는 국철 경의선, 경원선 등이 침수로 모두 끊겨 아직까지 거의 고립된 상태입니다.

    이번 폭우로 의정부에서만 2만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정부시에서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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