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정기상납]
● 앵커: 유흥업소로부터 돈을 챙겨온 전현직 경찰관들이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매달 경찰에게 준 돈이 적힌 유흥업소 지출장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화양동 한 유흥업소의 가계부입니다.
거의달마다 경찰에게 상납한 돈의 지출내역이 꼬박꼬박 적혀 있습니다.
소년계 30만원, 파출소 20만원, 당직반 10만원 등 받아간 곳도 제 각각입니다.
이 장부 한권에 적혀있는 상납액수만도 5천5백여만원입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前서울 동부경찰서 형사과 직원 이흥재 경사와 강동경찰서 형사과 이수동 경장, 前강동서 경장 김희용씨 등은 관내 유흥업소의 위법영업을 눈감아 주거나 단속무마를 미끼로 2천7백여만원을 받았습니다.
● 화양리 유흥가 인근주민: 세살 먹은 어린애도 안다.
돈 줘야지 안 그러면어떻게.
● 기자: 특히, 당시 동부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다 승진한 김모씨 역시 유흥업소들로부터 상납을 받았습니다.
형사과장이 직접돌아다니면서 돈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 이한성 부장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경찰 단속이 아직까지 제대로 되지않는 것에 대해서 세간의 유착관계에 의심이 있어 왔는데 이번 장부발견으로 일부 유착관계가 사실임이 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 기자: 검찰은 돈을 받은 이 경사 등 전현직 경찰 3명을 구속하고 울진경찰서장으로 근무하다 이번 수사진행 도중 돌연 사직서를 낸 김씨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돈을 받긴 했으나 액수가 비교적 적은 경찰관 7명은 경찰에서 내부 징계하도록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매달 업소 상납받은 전 동부경찰서 이흥재 경사 등 구속[김효엽]
매달 업소 상납받은 전 동부경찰서 이흥재 경사 등 구속[김효엽]
입력 1998-08-07 |
수정 199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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