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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랑천 범람 위기[김소영]

중랑천 범람 위기[김소영]
입력 1998-08-08 | 수정 199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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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천 범람위기]

    ● 앵커: 서울에서는 중랑천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대로 비가 계속 조금 더 온다면 중랑천은 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소영 기자!

    ● 기자: 네, 중랑천 월계 1교입니다.

    ● 앵커: 지금 상황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 기자: 지금 중랑천은 매우 위험합니다.

    범람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중랑천은 제방 바로 아래까지 빗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동부간선도로가 물에 잠긴데 이어서 오후 7시에는 둔치마저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제방 바로 아래까지 침수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 하늘이 뚫린 듯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서울에 내린 비는 모두 202.2mm, 그러나 어젯밤부터 오늘 하루 내린 비는 이보다 160mm 이상 많은 367.2mm입니다.

    이것은 관측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오늘밤에도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고, 의정부 지역에 제방 20m가 붕괴되면서 빗물이 중랑천으로 유입되고 있어서 중랑천 범람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러한 속도로 비가 내린다면 사상 처음으로 중랑천 범람이라는 최악의 수재를 맞게 됩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중랑천 인근의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오후 4시40분 중랑천 인근 6개구 즉, 성동구와 광진구, 중랑구와 도봉구, 노원구와 동대문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수락초등학교 등 대피소에서 구호품, 특히 1회용 부탄가스와 마른 수건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저희 취재팀에게 연락해오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중랑천은 오전에 수위가 점차 낮아져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오후 2시가 넘어 폭우가 퍼붓듯이 쏟아지자 유량이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중랑천 수위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이곳 월계 1교 수위는 오후 4시 30분 위험수위인 17.7m를 넘어서서 현재 다리 상판 바로 아래인 18.2m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벌써 중랑천 지류중의 하나인 방학천는 오늘 새벽 3시 반에 이미 침수됐습니다.

    지금부터 3시간 반전인 5시 반쯤 또다시 범람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방학천 주변 강북구 쌍문동과 도봉동 등 일대 주민들이 또다시 인근 초등학교 등 대여섯개 대피소에 분산돼 피신해 있습니다.

    날이 저물고 어두운 가운데 이곳 중랑천은 모든 것을 삼킬 기세로 무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랑천 월계 1교에서 MBC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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