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위협]
● 앵커: 오늘 하루종일 안양일대는 안양천이 범람하지 않을까 초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갈수록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안양의 이성주 기자!
● 기자: 네, 안양천입니다.
● 앵커: 안양천 수위 지금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 기자: 지금 비는 보시는 것처럼 그쳤습니다.
하지만은 이따금씩 밤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이어지면서 다시 이어질 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안양천의 수위는 그렇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서해 만조와 함께 찾아온 한강 하류의 수위 변화입니다.
앞서 몇 차례 말씀 드렸다시피 안양천은 한강 하류와 직접 연결 돼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물이 잘 빠집니다.
그러나 한강 하류 수위가 높아지면 덩달아 이웃 안양천의 수위도 갑자기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게다가 오늘 중부지방에 50에서 150mm의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밤새 범람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 안양천은 오늘 새벽에 4시간 동안 무려 170mm가 넘는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할 준비에 나서는 등 범람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또, 안양천 수위가 올라가면 주변 저지대와 평촌 등지의 가구들이 침수되고, 오늘 새벽 이미 한차례 통제됐던 시흥대로와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가 다시 침수로 인해 통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오늘 오후부터 침수된 900여 가구의 복구와 함께 모래주머니를 준비해 예상 침수지역에 쌓아놓는 등 안양천 범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안양시 공무원들은 현재 일부 유실된 안양천변 2개 유실 부분을 복구하고 있으며, 오늘밤 800여 명이 비상 대기할 예정입니다.
안양천 주변 주민들은 비가 오더라도 범람을 피할 수 있길 바라면서 안양천 수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양천에서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안양천 범람 위협. 주민 대피 준비[이성주]
안양천 범람 위협. 주민 대피 준비[이성주]
입력 1998-08-08 |
수정 199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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