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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긴급 대피소 먹거리 없어 제일 곤란[이진호]

긴급 대피소 먹거리 없어 제일 곤란[이진호]
입력 1998-08-08 | 수정 199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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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가 없다]

    ● 앵커: 이렇듯 현재 긴급 대피소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수재민들이 진정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옷거리보다는 먹거리 라고 합니다.

    이진호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3백여 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서울 노원구 수락초등학교,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수재민 대부분이 컵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 수재민: 밥을 먹으면 좋긴 좋지만 복잡하죠.

    반찬도 해야하고 어려운 게 많잖아요.

    ● 기자: 이 대피소에서는 아침과 저녁만 밥이 제공되고 점심은 컵라면으로 떼워야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밥이 제공되는 아침 저녁도 양이 충분하지 않아 굶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 수재민: 그저께 하루 주고 어제는 노인네들 다 굶고 계셨어요.

    ● 기자: 이곳 대피소가 문을 연지 벌써 사흘째지만 서울시 등에서 제공한 것은 첫날에 컵라면 정도가 고작입니다.

    새마을 부녀회 등에서 급한대로 이재민들에게 컵라면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못한 양입니다.

    ● 수재민: 밥도 넉넉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컵라면 이거 잘나빠진거 몇 개 갖다 놓고 먹으라는 거예요, 못 먹지 이것도 한 두끼로 끝나는 거지.

    ● 기자: 분유를 먹여야할 아이가 있는 집은 그저 막막한 따름입니다.

    ● 수재민: 분유도 사먹일려면 당장에 돈이 없고 돈 좀 몇 푼 있는 거 그거 가지고 애기 약도 사고 아빠가 약 사 먹이고.

    ● 기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겨 먹던 간식은 꿈도 못 꿉니다.

    ● 수재민: 우유같은거 빵 애들 먹을 거 그런 것도 필요하죠.

    ● 기자: 다른 대피소들도 사정은 별다를 게 없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에게 최소한의 먹걸이라도 충분히 제공하는 정부 대책과 이웃의 관심이 지금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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