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개발 목표는 미국을 따라 잡는 것]
● 앵커: 어제 뉴스데스크 시간에 귀순자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위성발사를 위해서 일본 기술자를 돈주고 샀다는 사실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북한의 목표는 미국의 미사일 기술을 따라 잡은 것이며, 이를 위해서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우리가 대포동, 노동 미사일 등으로 일컫는 북한의 미사일을 북한은 화성, 목성, 토성 미사일 등으로 부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는 99호 중앙지도소조의 일원이었던 귀순자 김수행 씨는 화성은 지대공, 목성은 순항, 토성은 지대지 미사일의 별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김일성 주석이 99호 소조에 대해서 미국이 개발하는 첨단 무기는 우리도 똑같이 만들라는 교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김일성 교시를 따라 북한은 80년대에 이미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개발 계획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김씨는 증언했습니다.
그만큼 미사일 개발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지원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벌어들인 돈의 상당액을 충성자금으로 받쳐야 하는 다른 외화벌이 부분과는 달리 99호 소조는 대부분을 미사일 개발에 다시 쏟아 부었다는 것입니다.
● 김수행씨(91년 귀순): (미사일 분야에) 3, 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통, 미사일 수출대금의 일부는 김정일에 송금, 나머지는 기술개발에 재투자.
● 기자: 김씨는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가 뒷받침된 사실을 감안하면 북한이 위성발사 기술을 개발한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인 과학자 유인에 이어서 90년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유명 방위산업체인 H사에서 일하는 재미교포들을 데려오는 공작을 시도했다며 김씨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 미사일개발 목표는 미국을 따라 잡는 것[김현경]
북한 미사일개발 목표는 미국을 따라 잡는 것[김현경]
입력 1998-09-19 |
수정 199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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