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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상가건물 상인 9명 페인트 냄새에 실신[김효엽]

상가건물 상인 9명 페인트 냄새에 실신[김효엽]
입력 1998-09-28 | 수정 199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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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건물 상인 9명 페인트 냄새에 실신]

    ● 앵커: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상가건물에서 상인 9명이 건물 안에 퍼진 페인트칠 냄새를 맡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주상복합 건물 4층 의류매장, 매장 상인들이 아침부터 페인트 냄새가 난다며 두통과 구토증을 호소하더니 오후들 어서는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 박동기(매장상인): 2시에 또 올라갔습니다.

    그 때는 이미 몇 명이 구타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도 얘기하니까 시정이 안되었어요.

    4시 되니까 한 명이 쓰러져서 세 사람이 병원으로 후송이 됐습니다.

    ● 기자: 결국 9명이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 매장상인: 오전 중에는 진짜 머리가 너무 아프고 어지러울 정도로 냄새가 났어요.

    ● 매장상인: 손님들이 올라왔다가 냄새난다고 둘러보지도 않고 그냥 내려갔다.

    ● 기자: 냄새의 진원지는 바로 위 충에 있는 예식장 공사현장, 20여명의 인부들이 벽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시너 냄새를 뽑아내기 위해 비상구 쪽으로 선풍기를 돌린 것입니다.

    결국 악취는 계단과 매장 가운데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틈을 타고 4층 매장으로 흘러들었고 냄새는 통풍이 잘 안되는 4층 매장을 하루 종일 뒤덮었습니다.

    다행히 상인들은 곧 퇴원했지만 문제는 이 같은 시너 냄새를 오랫동안 맡으면 위험하다는데 있습니다.

    ● 김현철(강동 성심병원 신경과 박사): 손발이 저리거나 또는 환청, 환시, 또는 어떤 논리적인 사고를 못하게 되고 집중력이 떨어진 그런 작용들을 나타나게 됩니다.

    ● 기자: 지난 5월에도 밀폐된 정화조 안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된 일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작업을 할 때 철저히 환기를 하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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