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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울산공항 착륙중 활주로 이탈. 3명 부상[홍상순]

KAL기 울산공항 착륙중 활주로 이탈. 3명 부상[홍상순]
입력 1998-09-30 | 수정 199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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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기 울산공항 착륙중 활주로 이탈. 3명 부상]

    ● 앵커: 오늘 오전 서울을 떠나 울산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3명이 다쳤습니다.

    비행기가 멈춰선 곳이 공항 벽면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곳이어서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9시 36분쯤 서울발 울산행 대한항공 1603편 여객기가 울산 공항에서 착륙도중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사고비행기는 활주로를 150여m 벗어나 이곳 녹지대에 불시착했습니다.

    공항북쪽 벽면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곳이겠습니다.

    승객 142명 가운데 외국인 1명을 포함해 3명이 날개 쪽에서 뛰어내리면서 크게 다쳤습니다.

    ● 김남철(서울시 구로구): 앞에는 슬라이더 빼 가지고 잘 내린 것 같아요.

    그런데 뒤쪽에는 슬라이더가 없어서 그냥 창문너머로 비행기 날개 위로 뛰어내렸기 때문에 그냥 바로 떨어진 거죠.

    ● 기자: 승객들은 사고당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승무원이 폭발할 지도 모른다는 말에 허둥거렸습니다.

    ● 강창균: 갑자기 어떤 승무원이, 제가 앞자리에서 세 번째 앉아 있었는데 순간 문을 딱 열더니 "빨리 뛰어 내리세요.

    폭발합니다" 이러는 거예요.

    ● 기자: 공항 관계자는 당시 시정거리가 2,500m였고, 풍속이 15에서 27노트여서 기상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 이상희(한국공항관리공단 울산공항주재관): 200피트에 800m만 되는 그런 기상조건만 되면 착륙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인데 오늘 당시의 기상은 그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 기자: 기장인 46살 정원길 씨는 브레이크와 역추진 장치 등 제동장치를 정상 가동했으나 감속되지 않았다고 말해 기체에 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설교통부 조사반은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등 현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15일후쯤에나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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