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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제 북풍 사건 전말[김세용]

오익제 북풍 사건 전말[김세용]
입력 1998-03-06 | 수정 199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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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익제 북풍 사건 전말]

    ● 앵커: 이 북풍조작은 월북한 오익제씨가 대통령 선거 때 김대중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안기부가 공개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이때 국민회의가 북풍공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안기부와 겨룬 일은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전쟁 아닌 전쟁이었습니다.

    북풍사건의 전말을 김세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북한 방송: 남조선의 전 천도교 교령인 오익제 선생이 오늘 공화국 국방부로 의거해 왔습니다.

    ● 기자: 지난해 8월15일, 오익제 전 국민회의 고문의 월북사건은 이른바 북풍의 서막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안기부와 국민회의간의 치열한 북풍전쟁이 시작됩니다.

    그 절정은 대선을 불과 2주일여 앞두고 터져 나온 오익제 편지사건이었습니다.

    11월말 오익제 편지를 입수해 국민회의측에 비공개 해명까지 요구했던 안기부는 12월5일 우체국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편지파문을 확산시킵니다.

    ●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국민회의): 악의에 찬 음모이고 조작극의 일환이라고 규정합니다.

    ● 기자: 12월 6일, 안기부는 김대중 후보의 승리를 원한다는 내용의 오익제 편지를 공개합니다.

    ● 고성진 대공수사실장 (안기부): 대공수사기관을 먼저 국민들한테 이렇게 매도를 하기 때문에 오늘 이 내용을 밝히게 된 것입니다.

    ● 김종필 선대위의장: 새로운 색깔논쟁을 유발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최근 폭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는데 이를 이용해서.

    ● 기자: 북경과 동경에서는 재미교포 윤흥준씨 등의 허위폭로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로부터 자금을 받았으며 북한 실력자가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과 북한의 안병수 조평통 부위원장의 북경접촉 사실 폭로로 맞섰습니다.

    ●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국민회의): 이회창 후보 측이 장기간에 걸쳐서 대북 접촉을 갖는 동안 안기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 기자: 이 같은 국민회의의 사전 김빼기 작전은 안기부 내 반북풍 세력의 은밀한 제보 덕택이었습니다.

    결국, 북풍전쟁은 안기부의 공작을 꿰뚫어 보고 있던 국민회의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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