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으기운동,외국인도 가세]
● 앵커: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지 거의 두 달이 다 돼가지만 국민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사이에는 종교인과 어린이, 외국인 회사까지 금모으기를 해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김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오전 경기도 안양시 제일교회에 마련된 금모으기 행사장, 접수대가 설치되자마자 5백여 명의 교회 신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귀중한 사연이 담긴 금붙이들이 조금씩 쌓여져 갈 때 한 60대 할머니는 남편이 20년간의 봉사활동으로 받은 표창 메달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 김성녀씨 (67세): 저희 영감님이 안양시에서 한 20여년 동안을 교통정리를 했어요, 보이스카웃 생활을 하면서.
● 기자: 유치원 어린이들도 금모으기에 동참했습니다.
오늘낮 안양 YMCA가 운영하는 어린이 스포츠단 입학식장에서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자신이 끼었던 돌 반지를 스스럼없이 내놓았습니다.
입학식 내내 장난치기 바빴던 어린이들이지만 접수대 앞에서는 어른 못지않게 의젓했습니다.
오늘 왜 금갖고 왔어요?
● 김우석군 (6세): 금모으기 운동할려구요.
● 기자: 왜 금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 김우석군 (6세): 나라를 위해서요.
● 기자: 미국에 본사가 있는 휴렛팩커드의 금모으기 행사장, 한국인 동료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명 받은 미국인 직원들은 금이 없어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 자넷 커비씨 (미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 놀랍다.
● 기자: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지 두 달, 그러나 각계각층 국민들의 외채상환의지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뉴스데스크
금모으기운동,외국인도 가세[김연석]
금모으기운동,외국인도 가세[김연석]
입력 1998-03-06 |
수정 199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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