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홍씨 구속 수감 ]
● 앵커: 김선홍 前기아그룹 회장이 오늘 구속 수감됐습니다.
그리고 김인호 前청와대 경제 수석비서관은 부실기업의 협조융자 를 해주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기자: 지난 81년, 도산 직전에 몰린 기아 사장으로 취임해 봉고 신화를 이끌며 한때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리던 김선홍씨는 결국 기아 부도와 함께 몰락했습니다.
김씨는, 회사돈 523억원을 경영발 전 위원회에 무단으로 넘겨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이고, 이사회 의결도 없이 계열사에 4조원이 넘는 불법 지급보증을 해주고 현금을 빌려주는 등 배임과 횡령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오늘 저녁,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최중현 판사는, 김씨가 경영권에 집착해 회사를 부실화시킨 점이 무겁고, 계열사 지급보증에 대한 배임 혐의 도 전례가 없기는 하지만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외환위기 수사와 관련해 김인호 前청와대 경제수석이 해태그룹에 협조융 자를 해주도록 은행에 압력을 넣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김인호씨는 작년 10월, 해태그룹에 천억원대의 협조융자를 해주도록 조흥 은행 등 채권은행단에 압력을 행사해 547억원이 실제로 대출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과 장철운 조흥은행장, 이수휴 前은행 감독원장 등을 소환 조사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인호 前경제수석에 대해 외환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직무유기 혐의 와 함께 직권 남용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뉴스데스크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구속[황외진]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구속[황외진]
입력 1998-05-12 |
수정 199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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