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핵실험 실시 ]
● 앵커: 인도가 세 차례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 어젯밤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핵주권을 내세웠고, 미국은 너도 나도 핵 개발을 하겠다고하는 핵개발의 도미노현상을 우려하면서 인도에 대한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바자파이 인도 총리: 오늘 오후 인도는 포크란에서 3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다.
● 기자: 핵실험이 실시된 포크란은 뉴델리 서남쪽의 사 막지대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파키스탄과는 불과 1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파키스탄을 긴장시켰습니다.
인도는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압력 을 무시한 채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식 발표했습 니다.
미국은 즉각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 맥커리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인도의 핵실험 발표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 기자: 일본은, 인도에 대한 경제 원조 중단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오부치 일본 외무장관: 핵실험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경고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 기자: 인도가 핵실험을 공식 발표한 배경은, 대내외적 인 핵주권 선언입니다.
핵 금지조약에 대한 인도의 시각은 미국과 프랑 스 등 일부 선진 강대국의 핵보유만을 인정하는 차별적 조약이라는 것입 니다.
인도는 또, 제 3세계의 종주국으로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핵 보유능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핵실험은 끊임없이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에게 핵무기를 개발할 구실을 주었으며, 중국 역시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남아시아의 핵 확산 등, 군비경쟁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지역 안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뉴스데스크
인도 바자파이 총리, 포크란에서의 3차례 핵실험 실시 발표[문호철]
인도 바자파이 총리, 포크란에서의 3차례 핵실험 실시 발표[문호철]
입력 1998-05-12 |
수정 199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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