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김대중 X파일의 저자 손충무, 안기부 돈 2억받고 용공음해[박준우]

김대중 X파일의 저자 손충무, 안기부 돈 2억받고 용공음해[박준우]
입력 1998-06-01 | 수정 1998-06-01
재생목록
    [2억받고 용공음해]

    ● 앵커 : 작년 대통령 선거 때 김대중 후보를 용공으로 모는 내용의 책자가 발간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안기부가 이 책의 저자에게 2억원이 넘는 돈을 대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3년 김대중 납치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개최된 한민통회 집회사진입니다.

    연단 뒤로 태극기와 당시 재야인사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이 선명합니다.

    김대중 X파일의 저자로 잡지 인사이드 월드의 발행인인 손충무 씨는 작년 대선 직전 김대중 후보를용공 음해하려고 태극기를 오려내고 그 자리에 김일성 사진과 인공기를 갖다 붙였습니다.

    권영해 前안기부장은 김후보가 마치 북한과 연계가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 결정적 타격을 가하려고 손충무씨에게 3천만원을 주고 변조된 사진이 국내외 언론에 실리도록 공작을 꾸몄습니다.

    권 前부장은 또, 작년 8월 허위 사실로 김대중 후보를 비방한 김대중 X화일의 발간 비용으로 1억 원을 비롯해, 손충무 씨에게 모두 2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지원하는 등, 색깔론 공세를 위해 손 씨를 치밀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기부는 손충무 씨가 펴낸 김대중 X파일 천5백부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그 내용을 친지들에게 홍보하도록해서 김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용공 음해 활동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한길소식 발행인 함윤식씨 등에게도 안기부가 자금을 지원해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 음해를사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권 前부장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