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살렸다]
● 앵커: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라는데 고무보트를 만드는 우리의 한 중소기업체가 세계의 틈새시장을 노려서 수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회사는 요즘도 제품이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합니다.
윤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제백이라는 이 국산 고무보트는 세계 고무보트 시장의 90%를 석권하고 있는 프랑스의 조디아, 독일의 바이킹, 영국의 에이봉, 일본의 아킬레스 등 4대 메이저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일손이 딸릴만큼 수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값이 싸지만은 4대 메이저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수섬유 원단 7m와 20여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5-6인승 고무보트의 경우 4대 메이저 제품은 3천에서 4천 달러, 국산은 2천 달러입니다.
4대 메이저 제품이 국산보다 비싼 것은 여러 나라의 기관에서 받은 안전검사증 획득비용이 국산보다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산제품이 받은 꼭 필요한 핵심 안전 검사만으로도 판매에 문제가 없는 나라들에서는 국산제품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에 맞는 틈새를 정확히 포착한 것입니다.
지난 4월 달까지 세계 45개국에 수출된 이 회사 고무보트는 175만 달러, 앞으로 3년 안에 천만 달러 수출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수출 경쟁력은 이처럼 값싸고 품질이 뛰어난 지극히 상식적인 곳에서 나옵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자본도, 뛰어난 기술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곳은 세계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서 작지만 이렇게 훌륭한 조선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 이희재 사장(우성 아이비): 산업 자체가 국민소득이 늘어남에 따라서 산업이 발전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기자: 남들이 기피했던 제품을 상품으로 특화할 수 있었던 이 회사는 덕분에 요즘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뉴스데스크
중소기업 우성 아이비,고무보트 제백 45개국 175만달러 수출[윤영무]
중소기업 우성 아이비,고무보트 제백 45개국 175만달러 수출[윤영무]
입력 1998-06-02 |
수정 199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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