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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동작동 국립묘지에 온갖 노점상에 술판까지 벌어져[임영서]

현충일 동작동 국립묘지에 온갖 노점상에 술판까지 벌어져[임영서]
입력 1998-06-06 | 수정 199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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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가된 국립묘지]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현충일은 옷깃을 여미고 추모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국립 현충원 즉 국립묘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온갖 노점상에 술판까지 벌어져서 유원지를 방불케 했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수만 명의 추모 인파들 사이로 꽃장수, 방석장수, 여기에 유원지에서나 보던 풍선장수까지 나타났습니다.

    추모객들이 귀가하는 오후가 되면서 국립묘지 주변은 더욱 가관입니다.

    포장마차까지 등장해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고, 도로 곳곳에는 좌판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동작역에서 국립묘지 정문까지의 100여 m 거리는 여느 재래시장의 골목처럼 혼잡스럽고 지저분합니다.

    그 어디서도 경건함이나 엄숙함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 이종환(추모객): 너무들 약간 나태해 진 것 같아요.

    엄숙한 맛이 없어요.

    ● 기자: 장사를 자제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점상들은 거칠게 반박합니다.

    ● 노점상: 그런 거는 취재하지 말아요.

    도둑질해먹는 것 취재하지 서민들 먹고 살려고 그러는데…

    ● 기자: 여기에다 추모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승용차를 몰고 나와 부근 도로는 하루 종일 호루라기와 경적 소리로 거의 아수라장이었습니다.

    6.25때 남편을 잃은 한 추모객은 진정 원하는 현충일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김예순(추모객): 국가를 위해서 한 거니까, 그 사람을 위해서 한다면 좀 겸손하게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 나름대로…

    ● 기자: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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