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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남 분당간 3개 버스사, 노선 바꿔가며 불법운행[이용마]

서울, 성남 분당간 3개 버스사, 노선 바꿔가며 불법운행[이용마]
입력 1998-07-16 | 수정 199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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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노선 무법천지]

    ● 앵커: 서울에서 성남, 분당을 오가는 노선버스 회사 3개가 마음대로 노선을 바꾸어 가면서 불법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행정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에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여기에는 동성교통의 45-2번이 운행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 버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복잡한 성남 시내를 피해 바로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바로 서울 강남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 김민정(성남시 이매동):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요.

    저쪽 정류장까지 다시 버스 타거나 택시 타고 가야 되거든요.

    ● 기자: 대성운수가 운행하는 909번 시내버스는 분당을 한바퀴 돌아 서울 강남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버스 역시 분당 시내를 반 정도만 운행하다 도시 고속도로를 이용해 곧바로 서울로 빠져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성남시 소속 경기교통의 2002번과 노선이 똑같아졌습니다.

    ● 홍기종(경기교통 관리부장): 서울만 하다 보니까 여기 와서는 불법으로 하고마음대로 해도 되고 자기들 구간에서 서울에서는 합법적으로 하겠죠.

    ● 기자: 이에 대해 대성운수 측은 다른 회사들이 먼저 불법을 저질렀다고 떠넘깁니다.

    ● 대성운수 관계자: 경기교통도 불법이고 동성운수도 불법이고, 그 사람들이 먼저 한 것이다.

    하다 보니 우리만 손님이 떨어진다.

    ● 기자: 관할 자치단체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 유영철(성남시 교통행정계 계장): 타 시군 업체 같은 경우는 우리 관내에서 이루어진 불법에 대해서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기자: 결국, 행정당국의 수수 방관속에 서울-분당 노선은 세 버스업체가 맞고발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무법천지가 돼 버렸습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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