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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수기에서 구타 때문 탈옥 언급. 교도행정에 문제[임영서]

신창원, 수기에서 구타 때문 탈옥 언급. 교도행정에 문제[임영서]
입력 1998-07-19 | 수정 199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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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타때문 탈옥]

    ● 앵커: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너무 심하게 매를 맞고 인간이하의 인권유린을 당해서 탈옥했다고 수기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신창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교도행정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임영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신창원은 수기형식으로 쓴 심경고백에서 탈옥한 뒤 감옥에서 자신을 무참하게 구타한 교도관을 찾아 부산에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교도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틀 동안 집 앞에서 잠복해 있던 신창원은 한 다정한 가족을 보고는 차마 죽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꾸어 편지만 남긴 채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감옥에서 인권유린이 어느 정도 였길래 죽일 생각까지 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창원은 또, 문제수로 낙인찍힌 죄수들의 집결지 청송교도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6시간동안 수갑을 찬 채 피를 흘릴 정도로 맞았다고 회고합니다.

    심지어 교도관이 나타나면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소리가 날 정도로 절을 해야 매를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신창원은 특히, 몸이 아픈 제소자들은 대부분 의사가 아닌 교도관으로부터 형식적인 진찰을 받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습니다.

    가끔 의사로부터 진찰 받더라도 교도관들이 중간에서 약을 빼돌려 처방대로 약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주사는 제소자들끼리 놓아준다고 주장합니다.

    ● 엄주현(인권운동사랑방 간사): 다시는 인간취급 안 받는 저곳에 들어가기 싫어서 감옥도 보기 싫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거든요.

    ● 기자: 신창원은 무조건 강압적으로 다룬다고 해서 제소자들의 성격이 바뀌겠냐며 포근한 말 한마디가 절실하다고 설득력 있는 항변을 펴면서 교도관 중에는 정말 인간적인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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