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사정거리내라 미사일에 민감[박광온]

[민감한 반응]

● 앵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 대부분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박광온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오늘 주일 미군 사령부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한 발이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탄착점은 북위 40도54분, 동경 134도3분의 공해상입니다.

일본 니가타의 노토반도에서 500km,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350km 떨어진 곳입니다.

● 노나카 (관방장관): 일본의 안보와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 면에서도 지극히 우려됩니다.

● 특파원: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미사일 개발기술의 과시용일 뿐만 아니라 대미 고위급 협상의 카드용, 그리고 대내결속력용 등 다양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일의 주석 취임을 열흘 가량 앞둔 시점에도 주목했습니다.

● 이즈미 하지메 교수 (시즈오카 대학): 김정일 신체제의 제도화가 분명해지는 단계라고 봅니다.

● 특파원: 일본 방송들은 매시간 톱뉴스로 보도하면서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향상됐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간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치적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