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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지 경찰서장 등 평창 천연기념물 동굴 훼손[김동해]

지역유지 경찰서장 등 평창 천연기념물 동굴 훼손[김동해]
입력 1998-08-31 | 수정 199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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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니 지역유지]

    ● 앵커: 강원도 평창의 지역유지들이 보존을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천연기념물 동굴에 멋대로 들어가 종유석까지 들고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현역 경찰서장도 함께 있었습니다.

    원주의 김동해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8년에 발견된 평창군 미탄면 백령동굴, 총 연장길이 1.2km, 경관이 수려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아 후세를 위해 개방하지 않고 영구 보존하고 있는 소중한 천연기념물입니다.

    지난해 11월말 당시 평창경찰서장이었던 최광식 현 영월경찰서장과 지역유지 14명이 부부동반으로 허락도 없이 이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나올 때 일행중 한 사람이 남근을 닮은 종유석을 몰래 갖고 나왔습니다.

    이 남근석은 수억년에 걸쳐 형성된 백령동굴의 상징물입니다.

    이 사실이 동굴 관리인에 의해서 밝혀지자 유지 일행은 자신들의 행동을 비밀에 붙이도록 담당 공무원에게 압력을 놓고 남근석을 슬쩍 되돌려 놓았습니다.

    최광식 영월경찰서장은 이에 대해서 남근석을 자른 것이 아니라 당시 한 경찰 간부 부인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을 주워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최광식 (영월경찰서장): 당시 경무과장 부인이 주웠답니다.

    ● 기자: 현행 문화재 보호법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등의 국가지정 문화재를 손상하거나 절취 또는 은닉한 자는 2년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동해입니다.

    (김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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