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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서 강도짓한 10대, 실탄 7발 맞고도 도주하다 검거[김효엽]

자양동서 강도짓한 10대, 실탄 7발 맞고도 도주하다 검거[김효엽]
입력 1998-08-31 | 수정 199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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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탄 7발 맞고도…]

    ● 앵커: 10대 강도가 가정집을 털고 달아나다가 실탄을쏘면서 쫓아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강도는 몸에 실탄 7발을 맞고도계속 달아나다가 길가에 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검거됐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7시, 17살 김 모 군이 광진구 자양동49살 강 모씨 집에 침입해 현금 74만원을 빼앗아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쫓아온 경찰이 공포탄 2발과 실탄 3발을 공중에 쐈습니다.

    그렇지만 김 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려가 주차돼 있던 택시로 뛰어들어 운전사를 밀어냈습니다.

    ● 이증웅 (택시기사): 칼 가지고 들어 온 거지요.

    조수석에 칼을 가지고 그냥 뛰어 들어온 거예요.

    나가라 그런 말도 없이 그냥.

    ● 기자: 김 군이 택시를 탈취해 출발하려는 순간 또 다른 순찰차가 골목입구를 가로막았고, 김 군은 포위망을 뚫고 나가기위해순찰차와 뒤에 있던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포탄 2발과 실탄 7발이 또다시 발사됐고, 김 군은 허벅지와 팔꿈치 등에 7발을 맞았습니다.

    당황한 김 군은 방향을 돌려 인도 위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또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 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군을 잡기위해 16발의 총탄을 사용한 경찰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신경하 경장 (자양 2파출소): 버스 정류장에 한 2m 떨어진 거리에서 한 40여명이 운집해 있는 상태에서 범인을 만약에 여기서 놓치게 되면 많은 인명이 살상될 것 같아서.

    ● 기자: 그러나 경찰관 4명이 10대 강도 1명을 잡기위해여러 차례 총을 쏜 것은 요령없는 대응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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