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대철 영장. 한나라당 백남치 출두통보]
● 앵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에 대해서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성그룹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부총재는 여기에 반발해서 영장 실질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윤도한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지검 특수1부는 정대철 부총재가 경산그룹한테 받은 4천만원이 모두 대가성이 입증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정대철 부총재는 작년 3월 경성 측으로부터 삼풍이 소유했던 서울시 소유의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을 싼값에 불하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고위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부총재는 또, 경성이 건축을 추진하던 경기도 고양시 탄현아파트의 사업계획 심의를 통과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 95년 8월 경성으로부터 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대철 부총재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 대가로 관계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여당 부총재의 경미한 정치 후원금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야당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나라당 백남치 의원에게 내일 오전 10까지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백남치 의원이 지난 96년 국회 건설교통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기아 비자금 40여 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이 내일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일 이 의원을 조사한 뒤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뉴스데스크
국민회의 정대철 영장. 한나라당 백남치 출두통보[윤도한]
국민회의 정대철 영장. 한나라당 백남치 출두통보[윤도한]
입력 1998-09-02 |
수정 199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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