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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초등교 승강기공사장 합판무너져 1명 추락사[정상원]

시흥 초등교 승강기공사장 합판무너져 1명 추락사[정상원]
입력 1998-09-02 | 수정 199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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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초등교 승강기공사장 합판무너져 1명 추락사]

    ● 앵커: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의 급식용 엘리베이터 공사현장에서 막아둔 합판이 무너지면서 초등학생이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학교안의 공사현장인데도 위험 표지판 하나 없었습니다.

    정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28일 오전 11시 반, 경기도 시흥시 군서초등학교 3층 복도에서 이 학교 6학년 박산호 군 등 3명이 도서관 앞 엘리베이터 철문에 기대는 순간 갑자기 문이 무너졌습니다.

    박군 등 3명은 7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박군은 숨졌고 나머지 두 학생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학생들이 철문인 줄 알았던 것은 합판으로 막아놓은 급식용 엘리베이터 공사장,

    ● 박정훈(피해자): 철문인 줄 알았어요, 철문.

    - 왜?

    문처럼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가지고.

    - 문처럼 보이게 만드신 거네요?

    ● 신기식(안산교육청 시설과장): 그렇죠.

    보기 싫지 않게 하기위해 (문과) 똑같이 한 거죠.

    안전은 신경을 못썼죠.

    ● 기자: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사고가 날 당시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위험을 알릴만한 표시가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합판을 지탱하기 위해 2cm 이상 벽에 박아야 하는 못은 불과 0.2mm 밖에 박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안산교육청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준공검사를 내줬습니다.

    공사에 참여했던 시공사들도 자기 책임은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시공업체 관계자: 억울하다.

    준공검사 때도 감독관이 발로 차보고 해서 아무 문제없었다.

    ● 기자: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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