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신용금고직원들 이자 0.01%로 수십억대출받아]
● 앵커: 영주 상호신용금고 비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말 상식 밖의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금고의 임직원들은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0.01%의 금리로 수십억원을 빌렸는가 하면, 감독기관 직원들은 이런 사실을 눈감아 주고 뇌물을 받았습니다.
안동의 정윤호 기자입니다.
● 기자: 영주금고 前사장 허 수씨, 지난 94년 김 모씨의 명의로 1억원을 불법 대출했습니다.
1억원의 한 달 이자는 겨우 849원입니다.
95년에 불법 대출한 3억원의 이자는 한달에 2,500원, 정상금리는 연리 17%지만 허씨가 낸 대출이자는 연리 0.01% 입니다.
허씨가 이렇게 불법 대출한 돈을 확인된 것만 20억원 실제로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금고에서 무려 128억원을 빌린 한 기업주의 통장입니다.
영주금고의 통장만도 50개, 다른 금고까지 합하면 130개에 달합니다.
● 모 신용금고 직원: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다.
● 기자: 이 같은 불법을 감독해야 할 은행감독원, 감독은 커녕 오히려 불법을 덮어주고 500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前 은행감독원 검사역 이승우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당시 감사반장 윤 모씨와 검사역 2명 등 은행감독원 직원 3명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은행감독원 직원들이 다른 금고에 대해서도 불법을 덮어주면서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윤호입니다.
(정윤호 기자)
뉴스데스크
영주 신용금고직원들 이자 0.01%로 수십억대출받아[정윤호]
영주 신용금고직원들 이자 0.01%로 수십억대출받아[정윤호]
입력 1998-09-02 |
수정 199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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