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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환경부, 비무장지대 첫 자연생태 조사 착수[이동애]

환경부, 비무장지대 첫 자연생태 조사 착수[이동애]
입력 1998-09-02 | 수정 199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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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비무장지대 첫 자연생태 조사 착수]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비무장지대 생태계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남북으로 각각 폭 2km씩 9만ha에 이르는 비무장지대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색군인들이 조심스럽게 드나들었을 뿐 거의 사람의 발길이 스치지 않았습니다.

    155마일 휴전선을 따라 둘러쳐진 남북의 철책은 동식물들에게 좋은 보호자가 됐습니다.

    전쟁의 포화로 풀 한 포기 자랄 것 같지 않던 불모의 땅이 그 덕분에 생명력을 회복해 유례를 찾기 힘든 천연의 땅이 됐습니다.

    ● 한상훈(환경부 생태계 조사단 박사): 재두루미라든지 흑두루미가 이 지역을 갖다 통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개비, 그리고 노랑부리 저울새가 이 김포반도 앞에 유도라든지 이런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 기자: 환경부 생태조사단은 오늘 6.25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생태조사에 나섰습니다.

    대상지역은 동부전선의 향로봉과 평화의 댐 위쪽, 중부의 철원지역, 서쪽으로는 김포반도와 대성동 일대, 강화도, 우도 등 5군데입니다.

    ● 손희만(환경부 자연정책과 과장): 접경지역 일대의 생물의 다양성, 말하자면 생물종의 보존 상태가 어떤 건 지, 그런 거를 연구 조사하게 되는 겁니다.

    ● 기자: 환경부는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비무장 지대 내 동식물 현황과 생태적 특이성을 계절별로 조사, 촬영하게 됩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조사는 직접 내부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철책선과 관측소 등에서 망원경으로도 촬영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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