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가계 바닥. 전기료 관리비 등 체납 증가]
● 앵커: 불황이 깊어가면서 서민 가계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전기, 수도료, 가스 사용료를 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고, 밀린 아파트 관리비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대환 기자입니다.
● 기자: 대표적인 중산층 주거지인 서울 목동 한 아파트단지, 7월말 현재 아파트 관리비 체납액은 2천5백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정도 늘었습니다.
● 배명웅(관리소장): 열심히 해서 갚을 테니까 아파트 단지 내의 관리규약에 따라서 단전단수는 해주지 마라.
●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목욕탕입니다.
수도요금 장기 체납으로 지난 6월 수돗물이 공급이 끊겼고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정한무(건물주인): 한 달 해봐야 전부 인건비에 집세 주고 나면 인건비도 안 나오는 거예요, 보증금에 은행이자는 커녕.
● 기자: 6월 말 현재 서울지역 수도요금 체납액은 9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어난 액수입니다.
전기료 체납액도 대폭 늘어 상반기동안 가정용 전기요금 미납 액수만 206억원으로 작년보다7% 이상 증가했습니다.
● 황성훈(한국전력공사 과장): 과거처럼 단전 후에 바로 한전을 방문하셔 가지고 미수금 납부의 제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조금 그 시간이.
● 기자: 도시가스 체납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 북부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회사의 상반기 요금 체납액은 44억원,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IMF 체제 9개월째 거리에 실업자가 늘어나고 서민가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
뉴스데스크
서민 가계 바닥. 전기료 관리비 등 체납 증가[김대환]
서민 가계 바닥. 전기료 관리비 등 체납 증가[김대환]
입력 1998-09-02 |
수정 1998-09-0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