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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경찰서 용의자 3명 감방 변기 뜯고 탈주[이승준]

제천경찰서 용의자 3명 감방 변기 뜯고 탈주[이승준]
입력 1998-09-05 | 수정 199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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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경찰서 용의자 3명 감방 변기 뜯고 탈주]

    ● 앵커: 그런가하면 충북 제천경찰서에서는 범죄 용의자 3명이 감방안의 변기를 뜯어내고 도망쳐 경찰서 구내에서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충주 문화방송 이승준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충북 제천경찰서 감방에 있던 유치인 3명이 달아났습니다.

    달아난 사람은 강도 상해죄로 어제 제천지원에서 4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는 31살 원규원씨와 특수절도 혐의 30살 홍종대씨, 폭력행위 혐의의 18살 김 모군입니다.

    이들은 감방 안 시멘트 바닥에 고정돼 있던 변기를 뜯어내고 지름 30cm의 하수관로를 통해 옆 건물 지하실로 들어 간 뒤 창문을 통해 탈출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 변기도 보고 확인을 하고 시간마다(점검)하게 돼 있다.

    최소한도 두 시간마다 해야 한다.

    ● 기자: 달아난 유치인들은 경찰서 상황실 바로 아래 창문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온 뒤 경찰서 구내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유마저 보였습니다.

    사건당시 감방 내에서는 6명의 경찰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오늘오전 6시 점호시간까지 이들의 탈주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 송민호(前 제천경찰서장): 주기적인 시설 점검을 소홀히 했다.

    3-6시 사이 근무자들이 제대로 근무를 했는지 (모르겠다).

    ● 기자: 탈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경찰은 1시간이 지나서야 검문검색을 시작하는 등 초기 대응에도 허점을 보였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제천경찰서장 송민호 총경을 직위해제하고 유치장 관리책임자 7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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