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열, 보험금 노리고 아들 손가락 절단]
● 앵커: 누구도 아버지가 그랬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경찰도 새카맣게 몰랐습니다.
그만큼 아버지는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고 저질렀습니다.
마산 문화방송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무속인 행세를 하며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강종열씨에게 눈에 띈 것은 생명보험, 그리고 지난 3월 한 보험사에 아들 명의로 천만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강씨는 강도에게 빼앗겼다고 진술한 현금 20만원의 출처를 마련하는 데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 강군의 친척(50살): 혹시나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오면 20만원을 빌려 줬다고 하는 그 말만 하면 됩니다 라고 해서…
● 기자: 그리고 나서 불과 며칠 뒤 강씨는 어린 아들의 손가락을 잘랐고 3인조 강도에게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행후 강씨는 일부러 1시간 반 동안이나 시간을 끈 뒤 자신의 집에서 50여m 떨어진 이곳에 손가락을 숨기는 자작극을 연출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씨는 일관되게 3인조 강도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해 초기 경찰 수사에 큰 혼선을 불러왔습니다.
● 이홍모(마산 중부경찰서장 수사본부장): 부자간의 진술이 너무나 일치하기 때문에 사실 저희들은 이것이 3인조 복면강도로 이렇게 단정을 짓고 사실은 수사를 했습니다.
● 기자: 하지만 경찰은 강씨가 손가락 하나를 잘리면 보험금 얼마를 탈 수 있는가를 주변에 물어보는 등 이상한 말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현입니다.
(김현 기자)
뉴스데스크
강종열, 보험금 노리고 아들 손가락 절단[김현]
강종열, 보험금 노리고 아들 손가락 절단[김현]
입력 1998-09-12 |
수정 199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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