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프레아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5세 손가락 절단]
● 앵커: 어린 자녀들 두신 분들이 눈여겨보셔야 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혼자 놀던 5살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 틈에 손이 끼어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간 사고가 있었습니다.
성장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에 있는 거평프레아 8층 에스컬레이터, 엄마가 운영하는 구두매장에 놀려왔던 송파구 방위동 5살 구 모군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놀다 넘어지면서 손가락이 바닥과 에스컬레이터 틈에 끼었습니다.
그 순간 에스컬레이터는 멈춰섰지만 오른 손 중지와 약지의 첫 마디가 잘려 나갔습니다.
● 장옥균(8층 경비원): '쿵' 소리가 나서 와서 보니까 손은 지가 그때는 아픈 상황을 몰랐어요.
그래가지고 쥐고 있는데 애 어머니가 보니까 그때서야 울음을 터트린 거예요.
● 기자: 병원으로 실려간 구 군은 10시간에 걸친 미세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입원중이지만 의료진은 수술성공 여부를 1주일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 군의 부모는 자신들이 방심한 탓이라고 자책하면서 자식이 겪었을 끔찍한 아픔을 생각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아버지 구 모씨: 손가락 두개가 잘려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기자: 목격자들에 따르면 어제 사고는 구 군이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거꾸로 올라가려다 넘어져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LG산전 측은 앉아서 내려오거나 운행방향과 거꾸로 타고 가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면서, 특히 어린아이들을 혼자 타게 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 오용환(LG 산전): 어린이들은 부모님들의 손을 항상 손을 잡고 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국민학교 이하는 각별히 주의해 주어야지요.
● 기자: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거평프레아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5세 손가락 절단[성장경]
거평프레아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5세 손가락 절단[성장경]
입력 1998-09-15 |
수정 1998-09-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