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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선언 발표- 사죄 포함[김성수]

한일 공동선언 발표- 사죄 포함[김성수]
입력 1998-10-08 | 수정 199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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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다른 사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韓日 두 나라가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과거사를 매듭짓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선언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공식 문서로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이 오늘 실제로 가까운 사이가 되기 위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고 포괄적인 협력 원칙을 담은 21세기 새로운 韓日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은 처음으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공식 문서로 밝혔습니다.

    ● 오부치 일본 총리: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커다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를 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때 일본 국왕은 통석의 마음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사과했습니다.

    또, 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한반도에 크나큰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고만 말해 일본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해자가 일본이고 피해자가 한국이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사죄라는 보다 직접적이고 분명한 표현으로 사과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 같은 일본의 역사 인식 표명을 진지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이것을 문서로써 정식으로 발표했고, 또 과거하고 달리 한국을 직접 지명하고 사죄하는 그런 뜻을 표했기 때문에 이 형식에 있어서, 또 이것이 갖는 무게에 있어서 아주 과거하고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또, 전후 일본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수행해 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늘 공동선언이 양국 국민에게 던진 분명한 메시지는 일본의 한국침략으로 시작한 불행했던 20세기를 일본의 사죄로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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