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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찍어준 정주영 회장 고향 통천, 금강산 방문 비디오[김현경]

북한이 찍어준 정주영 회장 고향 통천, 금강산 방문 비디오[김현경]
입력 1998-06-25 | 수정 199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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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같은 고향방문]

    ● 앵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이 북한에서 고향인 통천과 금강산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측이 찍어준 비디오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방문 이틀째인 17일 저녁, 고향 통천에서 사촌과 조카들은 정주영 명예회장 일행을 찾아 달려왔습니다.

    정 회장 일행들로부터 선물을 하나씩 받아 안은 이들은 남쪽에서 온 친척과 묘향산 구경도 함께 했습니다.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 지금은 로상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고향에 정겨움은 그대로였습니다.

    가깝고 먼 친척들이 이들을 반겼습니다.

    지난 89년, 정 회장의 첫 방문 때 만났던 작은어머니 올해86, 9년 만에 부쩍 늙은 모습이었습니다.

    - 세영이예요 내가 세영이.

    정주영 명예회장은 9년 전의 약속대로 동생들과 아들들을 고향에 데려 왔습니다.

    - 몽헌이요.

    - 넌 누구냐? - 모르시는 게 당연합니다, 할머니.

    어릴 적 마당 한 켠에 있던 감나무는 하늘 높이 솟아있고, 그 옆에 다음 올 날을 기약하며 어린 감나무를 심었습니다.

    정씨 일가의 성묘길, 정주영 회장이 9년 전 왔을 때 만든 묘비가 번듯하게 서있었습니다.

    조부모가 살아생전 보지 못한 증손들의 절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정씨 일행은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계곡물이 구슬이 돼 흐른다는 옥류동, 천하절경 구룡폭포, 올 가을이면 이들 뿐아니라 다른 실향민들도 이곳에서 망향의 시름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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