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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청 지리산 집단 학살 매장 피해자 인근 마천 청년들인듯[이준석]

산청 지리산 집단 학살 매장 피해자 인근 마천 청년들인듯[이준석]
입력 1998-06-25 | 수정 199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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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지로 끌려갔다]

    ● 앵커: 지난주 뉴스데스크가 보도했던 산청군 지리산골짜기의 집단 학살과 매장의 현장은 여전히 누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나하는 의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취재됐습니다.

    진주의 이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경남 산청군 시천면 양민학살이 있기 두 달 전인 1950년 12월19일, 인근지역인 함양군 마천면 추성마을과 등구마을에 일단의 군인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군인들은 마을주민 가운데 청년 21명을 골라낸 뒤 통비분자라며 산청군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 이동근 (함양군 마천면): 추성의 주민 11명하고 등구의 주민 10명하고21명을 연행해 갔는데, 통비분자라고 빨갱이들하고 통했다고 해가지고 그냥 막...

    ● 기자: 이들이 끌려간 보름 후 1.4 후퇴가 시작됐고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와중에 호적부마저 소실됐고, 그 후 다시 만들어진 호적에 이들은 모두 병사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함양군 마천면이 산청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고 이들이 끌려간 시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시천면에서 학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산청군 시천면의 외지인 학살사건이 방송된 뒤 문화방송에는 1.4 후퇴를 전후해 가족이 군인들에게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는 제보가 쇄도했습니다.

    양민들이 끌려가 소식이 없는 곳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두 개마을과 전북 순창군 동계면, 경남 의령군 등 4개 지역에 이릅니다.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벌써 45년입니다.

    21명의 청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유족들은 이들이 산청군 외곡리 사건처럼 이름 모를 산기슭에 한꺼번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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