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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김영식 북미 최고봉 맥킨리 등정. 세계 최연소 기록[최창영]

12살 김영식 북미 최고봉 맥킨리 등정. 세계 최연소 기록[최창영]
입력 1998-07-01 | 수정 199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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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살짜리 맥킨리 등정]

    ● 앵커: 우리나라의 12살 소년이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 산 정상에 올라 세계 최연소 등반기록을 세웠습니다.

    주인공은 3살 때부터 산을 탄 산 소년 대구 옥산 초등학교 5학년 김영식 군입니다.

    최창영 기자입니다.

    ● 기자: 여름해가 영하 3,40도의 혹한.

    얼음장 덮인 직벽, 여기에 강풍, 이 험난한 6,696m 봉우리 맥킨리 산을 동네 개울에서 물장구나 칠 나이밖에 안 된 12살의 김영식 군이 올랐습니다.

    영식 군은 산악인 아버지 김태웅 씨, 그리고 다른 대원 5명과 함께 지난달 21일 세계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면서 북미 최고봉을 밟은 장관을 이룩했습니다.

    영식 군이 세계적인 꼬마 산악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일 털보 아버지와 함께 스위스 마터호른에 올랐을 때부터입니다.

    김 씨는 3살 위의 형 인식 군을 항상 자일로 끌어줄 정도로 지구력과 탄력이 더 뛰어난 차남 영식 군을 데리고 날카로운 바위와 빙벽을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영식 군은 일찍이 세 살에 후지산을 오른 이래, 8살 때 마터호른 9살 때 킬리만자로 그리고 이번에 전문 산악인들도 주저하는 악산 맥킨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 김영식 군: 추웠어요.

    빨리 빨리 가고 싶어요.

    집에

    (집에?)

    네.

    ● 기자: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등정 소감을 털어놓았던 마터호른때와는 달리 이번 맥킨리 등정에서는 영식 군의 입술과 피부는 그을리다 못해 타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

    귀한 아들일수록 산으로 보내야 한다는 털보 아버지의 소신은 결국 영식 군을 대한민국의 귀한 아들로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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