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관이 탈영강도]
● 앵커: 권총과 실탄을 가지고 탈영한 하사관이 은행에서 강도짓을 하다가 사람을 쏘아서 숨지게 했습니다.
이 탈영병은 탄약고 담당이었는데 부대는 탈영사실을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의 최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8시 50분쯤 육군 모 부대 23살 양진희 하사가 경북 구미시의 한 은행현금 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찾고 있던 노 모씨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돈을 뺏으려 했습니다.
때마침 자동지급기 고장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회사 직원이 가스총을 쏘면서 달려들자 양 하사는 경비원을 쏘고 소형수류탄 한 발을 터뜨린 뒤 달아났습니다.
가로막던 택시 운전사에게도 권총을 쐈습니다.
● 목격자: 옆에 돌을 던지고 문을 여니까 문이 안 열리더라고, 그래서 백밀러를 깨고 이 친구는 옆에서 몸을 날려가면서 죽은 친구가 덮쳤다니까, 근데 총을 쏘았다니까.
● 기자: 양 하사는 실탄 7발을 마구 쏜 뒤 이미 며칠 전에 빌려놓았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3km 가량 떨어진 이곳 낙동강변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경의 수사결과 중대 탄약관ㅇ;ㄴ 양 하사는 카드 빚에 시달리다 그저께 저녁 권총과 실탄 72발, 소형수류탄 3발을 소지한 채 경기도에 있는 부대에서 탈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변에서 수류탄을 터뜨리고 권총을 쏘면서 성능 시험까지 했습니다.
육군 자체 조사결과 양 하사가 소속한 부대는 탈영을 보고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달아나던 양 하사를 가로막았던 택시운전자는 병원에서 숨졌고, 경비원은 다행히 목숨은 건져 구미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기철입니다.
(최기철 기자)
뉴스데스크
탈영병 탄약관 양진희 하사 대구서 강도, 권총 살인[최기철]
탈영병 탄약관 양진희 하사 대구서 강도, 권총 살인[최기철]
입력 1998-08-21 |
수정 199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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