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침수위기]
● 앵커: 이어서 중국홍수 속보입니다.
중국 동북부에 몰아친 100년만의 최대 홍수로 해일운장성의 성도 하얼빈시가 물에 잠길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상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쑹화강을 내려오는 3차 물마루가 오늘낮 하얼빈에 도착한 가운데 하얼빈 수문의 수위가 100년만의 최고인 120.74m를 보이고 있습니다.
38만명이 동원돼 제방쌓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수압을 견디지 못한 제방 4곳이 추가로 터지면서 국도 1,7km 구간이 물에 잠겼습니다.
또, 하얼빈시 주변 137개 마을이 침수돼 수십만명이 대피했고, 120만ha가 넘는 농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양쯔강 홍수전선을 지휘하던 원자바우 부총리도 동북지역에 홍수가 심상치 않자 급히 하얼빈으로 달려왔습니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전제방 사수가 불가능해지자 하얼빈시는 긴급회의를 열고 주요 도로와 수원지 발전소 등 중점지역을 보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전 시가지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에는 중심가인 강남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강북쪽의 제방을 폭파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한편, 런강 제방의 붕괴로 지금까지 2,500여개의 유정이 침수된 따칭시는 어제 제3 방어선마저 범람하면서 침수지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따칭시는 이에 따라 유전지대 남쪽 저수지를 제4 방어선으로 정하고 30만명을 동원해 제방쌓기를 계속 하면서 유전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중국 홍수로 하얼빈 침수 위기[김상철]
중국 홍수로 하얼빈 침수 위기[김상철]
입력 1998-08-21 |
수정 199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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