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 출감]
● 앵커: 조양은씨라고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한때 조직 폭력배의 대부였다가 15년형을 살고 출감한 뒤에 2년전에 또다시 죄를 지어서 구속이 됐었는데 형을 다 살고 내일 다시 풀려납니다.
조씨가 앞으로 뭘 하며 어떻게 살아갈지 여러계층의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6년 8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됐던 조양은씨가 오는 27일 서울 영등포 구치소에서 출감합니다.
어제 법원이 징역 2년형을 확정함에 따라 감옥에서 2년의 세월을 다 채우고 풀려나게 됐습니다.
지난 95년 3월 조양은씨가 15년만에 풀려날 때만 해도 조씨 앞에는 희망이 예고된 듯 했습니다.
당시 조씨는 신앙에 귀의했으며 조직 폭력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주장했습니다.
● 조양은: 읽는 것은 성경책뿐이 없었거든요.
그때 무릅이 꿇어지더라구요.
● 기자: 석달 뒤 치뤄진 결혼식에서도 자신은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선교와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한때 경호회사를 차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스'를 제작해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8월 조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범죄 유혹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조씨는 전북 군산 모 호텔 증기탕 임대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으며 폭력이나 필로폰 밀반입 등에도 연루돼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96년 막가파 두목이 경찰 진술에서 자신의 우상으로까지 치켜세웠던 조양은씨, 앞으로 풀려난 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회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뉴스데스크
조직폭력배 대부 조양은 2년 형기 마치고 출감[조창호]
조직폭력배 대부 조양은 2년 형기 마치고 출감[조창호]
입력 1998-08-22 |
수정 199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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